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벨트는 붕괴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주 거론되는 예는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이다. 사실 접경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지지는 2018년에 갑자기 등장한 현상이 아니고 이전 선거에서도 있었다. 접경지역은 대체로 농촌이고 노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접경지역의 특성이 도시화되지 않은 효과 그리고 연령 효과인지 확인해야 한다. 노년층일수록 보수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연령 효과는 지역에 따라 달랐다. 연령 효과는 접경지역보다 비접경지역에서, 또 강원 지역보다 경기 지역에서 더 컸다. 강원 접경지역에서는 연령 효과를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에 다른 조건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비접경지역보다 접경지역에서 더 진보적인 선거결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 접경지역은 각종 법규로 개발이 제한받는 곳이기 때문에 지역개발 가능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지가가 상승한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득표율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컸는데, 지가상승률은 선행연구의 지역경제지표와 달리 지역 득표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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