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텍스트 마이닝 접근법을 통해 남북한 언론의 비난 화행에 나타난 국가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북한 언론은 주로 한국, 미국, 한미 관계를 비난 대상으로 삼았으며, 한국 언론은 한국, 북한, 러시아, 중국, 미국 및 남북 관계를 비난 대상으로 다루었다. 북한 언론은 외부의 세력을 비난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한국 언론은 자국에 대한 비판도 포함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북한 언론의 비난 화행에는 두려움, 분노, 거부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주를 이루었으며, 북한 측에서 나타난 감정 강도는 한국 측보다 훨씬 더 강하게 드러난다. 양측 언론은 서로를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면서 부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 언론은 북한을 주로 한국의 외교 안보를 위협하는 ‘위협자’와 ‘도발자’ 이미지를 구축하였고, 북한 언론은 한국을 내부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약한 ‘부패 무능자’와 외세를 추종하는 ‘괴뢰자’ 이미지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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