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여러 난점들로 인해 여전히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는 북한의 외국문학 수용 및 번역에 대한 재고찰이며, 차후의 연구 지평 확대를 위한 전망과 제언을 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생산적인 검토를 위해, 연구자는 북한의 외국문학 번역과 관련된 기존 선행 연구들을 되짚어보고 그 의의를 재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북한에서 발간된 세계문학선집에 대한 자료 조사, 북한의 외국문학 번역에 대한 개관, 특정 작가 및 작품의 번역과 원문에 대한 논의 등이 이루어진 영문학, 독문학, 프랑스 문학 분야의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함으로써, 어떤 외국문학작품들이 북한의 세계문학선집류에 포함되었으며 어떤 작가 및 작품들이 주목을 받았는지를 주로 살펴보았던 기존 연구의 흐름을 충실히 수정·보완할 수 있는 지점들을 파악하는 것이 본 논문의 주된 목표였다. 이러한 검토는 북한의 외국문학 수용사를 보다 넓게 파악하고 여기서 출발해 북한의 번역 작품 및 번역가의 지형도를 그리는 것을 지향하는 준비 작업이었다. 이를 위한 세부적인 고찰의 일환으로, 본 논문에서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수용·번역되었던 프랑스 작가 가운데 한 명인 알퐁스 도데가 북한에서는 어떻게 조명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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