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신공화주의(neo-republicanism) 연구 프로그램의 규범적(normative) 이상인 타인의 자의적 권력에 종속되지 않은 상태로 정의되는 ‘비지배(nondenomination) 로서의 자유’가 ‘한반도 시공간 복합체’에서도 실현 가능한 기획인지를 묻는다. 즉, 일국적 차원의 정치 철학적 기획인 비지배 자유를 국제적, 한반도수준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한반도 시공간 복합체에서의 비지배 자유를 ‘비지배로서의 평화’, ‘비지배의 시공간으로서의 한반도’로 번역하는 것이 이 글의 핵심 목적이다. 극단적 폭력으로 타자/타국을 지배하고자 하는 전쟁의 시대에, 최악의 한반도 사태인 핵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지배 평화, 비지배 한반도가 한반도의구체적 맥락에서 실천의 지침을 할당하는 ‘규제적(regulative) 이상’의 역할을 할수 있다는 것이 이 글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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