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려인 영유아 부모의 자녀돌봄 경험을 탐색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한 경험이 있는 고려인 부모 7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이들의 경험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첫째, 출산과 관련해서는 한국으로 이주하여 출산하고, 혼자 산후조리를 하면서 우울감과 정서적 고립을 경험했으며, 이로 인한 육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었다. 둘째, 출산 후 자녀돌봄과 양육환경은 매우 열악하여, 러시아권 사람들의 도움을 받거나 한국어보다 러시아어를 먼저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 자녀돌봄을 위한 서비스는 다문화가정이나 북한이탈가정과 달리, 외국국적동포에게는 임신 중 제공되는 맘카드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넷째, 미래계획은 자녀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하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이주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다섯째, 고려인 부모들은 자녀돌봄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한국인과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고려인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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