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이탈여성이 시․공간적으로 이질적이고 다원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주도해 가는지 그 여정을 드러내고자 한다. 연구목적을 위해 H. Arendt가 제시한 인간의 실존적 조건인 ‘노동’, ‘작업’, ‘행위’의 개념을 사회적 맥락과 연결하여 통합적으로 제시하였고 연구방법으로 F. Schütze의 이야기식 인터뷰(narrative interview)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노동’의 영역은 ‘생존가치의 삶’으로 북한-중국-한국을 거쳐 ‘고난의 행군’과 ‘불법적 신분’의 환경 속에서 노동 경험은 생산과 비생산적 노동의 반복, 지적노동과 육체노동의 연속과 분절 속에서 자신의 삶을 주도해 가고 있다. 둘째, ‘작업’의 영역은 ‘미래희망의 삶’으로 인민노동자-불법노동자-합법적 신분의 지위를 얻음으로서 ‘경력강화’를 통해 직업적 헌신을 이루고 작업 활동을 넘어 타인과 공동체의 생산적 기여자로서 삶을 주도했다. 셋째,‘행위’의 영역에서는 ‘세대계승의 삶’으로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의 ‘위치’를 추구하며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고‘스스로 말하는 행위’를 통해 공적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하는 삶을 이루고자 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