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해방 후 북한의 조선상사주식회사 운영과 동아시아 무역망

After liberation, North Korea’s Chosun Trading Co., Ltd. operation and East Asian trade network

상세내역
저자 김성보
소속 및 직함 연세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사학회
학술지 사학연구
권호사항 (15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29-472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조선상사주식회사   #북한   #동아시아 무역망   #붉은 상인   #홍콩   #김성보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이 연구는 북한 최초의 종합무역회사인 조선상사주식회사 사례를 통해 해방 후 한국전쟁 이전까지 북한이 소련 이외의 지역과 어떠한 무역망을 만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동서냉전 고착화 이전 북한과 국제사회의 역동적인 관계를 조명한 것이다. 조선상사는 인민경제 건설 등에 필요한 다양한 용도의 물자들을 수입하는 한편, 무역적자를 만회하고자 다각도로 수출 품목을 찾아내고 거래하여 외화 획득에 성과를 거두면서, 소련 편향의 국가간 무역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 회사는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지역 외에도 홍콩과 화북지역으로 무역망을 확대했고, 부분적으로 일본 및 남한 지역과의 무역도 담당했다. 조선상사가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지역은 홍콩이었다. 북한은 홍콩을 통해 국제시장과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할 수 있었고, 유안과 흑연, 수산물, 홍삼 등을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조선상사 직원들은 한편으로는 국제 통상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함께 북한 권력이 요구하는 이념과 원칙에도 충실해야 하는 ‘붉은 상인’으로서의 이중적 자질을 갖추어야 했다. 조선상사의 동아시아 무역망 형성은 소련의 영향력으로부터의 일탈이 아니라 소련의 거시적인 동아시아 진출 정책 테두리 안에서 소련과 협력하며 진행한 것이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