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건국 초기 사회주의 진영으로의 편승 전략을 취한 북한의 외교를주소북한대사관의 설치와 활동을 통해 살펴보았다. 주소북한대사관은 북한최초의 대사관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독립 국가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사회주의 진영과 우호 관계를 형성해야 했던 북한의 외교 구축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초대 대사 주녕하와 함께 근무한 대사관원들의 과반이 소련계라고 불린 소련 국적의 조선인들이었다. 소련계는 소련으로부터 신원을 보장받으면서 일제 및 남한과 연계가 없는 이들로서 해외 파견 외교관으로 가장 적합했다. 주소북한대사관은 북한과 사회주의 진영을 잇는 가교였다. 대사관은 소련뿐만 아니라 동유럽 사회주의와도 소통했으며 북한이 국제무대 참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중앙의 일원적 통제 체제 부재로 초기 주소북한대사관의 업무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초보적이었을지라도 대사관 업무를 통해 북한은 사회주의 세계와 접촉하고 동일성을 높여가며 냉전적 구도 속에서 자신을 위치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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