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다산 정약용의 사회정치사상과 사실주의문학의 지향점을 살펴본 것이다. 그리고 주요 연구 대상은 홍태연의 저술 『정약용의 철학 및 사회정치사상 연구』와 김진국의 저술 『 정약용문학 연구』이다. 북한 학술의 서술 전제는 해당 인물의 철학과 역사적 조건을 그의 사상과 문학의 토대로 생각하고 있고, 북한 학술의 서술 원칙은 이른바 ‘김정일 교시’에 해당하는 ‘『 김정일선집』의 내용’을 먼저 제시하고, 관련 내용을 적시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북한 학술에서 정약용의 철학사상과 사회정치사상 그리고 사실주의문학은 모두 ‘유민익국(裕民益國)’과 ‘부국유민(富國裕民)’을 달성하는 것을 전제로 분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민족정신과 애국정신을 주체적 역량을 통해서 현실에서 스스로 구현해야 한다는 주체 철학이 북한 학술의 근본적 입장이라는 것에 기인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향점을 달성하는 방법은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이다. 물론 이러한 실사구시와 이용후생의 배후에는 ‘유물론’과 ‘변증법’이 이론적 토대를 이룬다. 북한 학술은 정약용의 철학을 토대로 그의 사회정치사상과 사실주의문학을 다루고 있고, 그를 경유하여 바로 위로는 성호학파와 북학파를 배당하고, 다시 그 위로 성호학파는 반계 유형원과 구암 한백겸 등으로, 북학파는 잠곡 김육 등으로 올라가며, 다시 화담 서경덕으로 실학파의 선구자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실학파 계보의 구성은 변증법적 유물론과 형이상학적 관념론 사이의 투쟁의 역사라는 북한 학술의 서술 원칙과 방법이 적용되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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