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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북한의 대미접근과 남・북・미 관계의 동학

North Korea's Approach to the U.S. in the 1970s and the Dynamics of Inter-Korean and US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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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원
소속 및 직함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세계지역학회
학술지 세계지역연구논총
권호사항 43(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3-95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북미 관계   #남북 관계   #인민외교   #평화협정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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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70년대 북한의 대미 접근은 냉전 체제 내에서 지속된 군사적 대립과 이념적 갈등 속에서도 실용적 외교 전략이 병행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북한의 대미 접근 전략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시기인 동시에 남・북・미 관계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전략적 삼각관계의 모델을 이용해 이 1970년대 남・북・미 관계를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1970년대 초반 남・북・미 관계는 기존 세 행위자의 관계와 유사하게 ‘안정적 결혼’ 상태로 정의할 수 있었다. 1970년대 초반 남북한이 대화를 개시하고 북한이 대미 접근을 강화하면서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남・북・미 간 역학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는데 이러한 삼각관계의 변화는 ‘안정적 결혼’에서 ‘로맨틱 삼각관계’로 전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초기에는 남한과 미국의 강한 동맹 관계 속에서 북한이 배제된 형태였다면, 이후 데탕트와 주한미군 철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북한과 미국 간의 접촉이 증가하며 남한이 소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대화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3자 또는 4자 회담의 틀 속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는 남・북・미 관계가 변화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의 대미 외교와 남・북・미 관계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라는 의제를 3자 관계의 양상이 변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철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북한의 외교 전략과 정책 수립은 경로의존성을 띠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냉전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관철해 온 의제와 외교 전략을 파악한다면 이후 진행될 남북 관계, 북미 관계, 남・북・미 관계에 이르기까지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