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북한의 지방경제 발전 전략을 지역혁신체제 구축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중심인 전자업무연구소의 역할을 조명한다. 2024년 시작된 '지방발전 20×10 정책'을 단순한 산업시설 건설이 아닌, 장기적인 지역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그 기원을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추적한다. 김화군 시범사업을 거쳐 2024년부터 본격화된 '지방발전 20×10 정책'은 각개 공장별 개조가 아니라 산업단지를 완전히 새롭게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내 산업, 연구, 교육 주체들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자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추구하는 혁신체제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었다. 전자업무연구소와 과학기술위원회가 2008년, 2009년부터 도, 시, 군 단위에 새로 조직된 것은 이러한 장기적인 비전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된다. 이에 본 연구는 전자업무연구소에 대한 최초의 학술적 분석을 시도하여, 북한 지역혁신체제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파악해보려 하였다. 북한은 '정보화 시대'라는 인식 아래, 과학화, 현대화를 넘어 IT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를 지역경제 수준에서도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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