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보도는 한국 정부의 대중 정책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인식 형성에도 영향을 준다. 본 연구는 KBS, MBC, SBS, YTN 등 한국 주요 방송사의 정치 뉴스 보도를 정보원과 인용문 주제어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분석 데이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에서 수집했다. 분석 기간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총 12년치로 16,639 건의 기사에서 43,558건의 인용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국 관련 정치 보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활용된 정보원은 중국 외교부 등 중국 정부기관이었다. 또한 북한 핵실험, 미중 무역전쟁, 사드 배치 등 국제 이슈에따라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의 정상과 외교부 관계자가 주요 정보원으로 등장했다. 특히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관련 보도에서 미국 정부 및 관료의 중요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주제어로는 핵실험, 한반도 비핵화, 사드 배치, 미중 무역갈등, 대만 문제 등이 있다. 뉴스 정보원-주제어 연결망 분석에서는 한-중 관계의 경우 한국은 경제 협력을, 중국은 동북아 지역 안정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미중관계에서는 북한이 주요 공통 주제로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미국은 대북 제재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나타났다. 본 연구는 한국 방송이 정치면에서 중국을 다룰 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비중있게 다루는 한편, 그러한 입장을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북한의 입장과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향후 한국의 중국 보도에 대한 대규모 담론 분석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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