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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고고학의 대외교류와 문화재 외교의 개황(槪況)

Foreign Relations and Relic Diplomacy in the Archaeology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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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설재희
소속 및 직함 메사추세츠 대학교 에머스트 캠퍼스
발행기관 동북아역사재단
학술지 동북아역사논총
권호사항 (8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567-594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중화인민공화국 고고학   #마르크스주의 고고학   #자력갱생   #국제연대   #문화재 외교   #전시   #대중 고고학   #설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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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1949년 건국 이후 중화인민공화국 고고학계의 대외 교류와 문화재외교의 측면을 살펴본다. 건국 직후, 중국은 소련과의 긴밀한 지식 및 기술 교류를 통해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한 고고학 이론과 실천을 발전시켰다. 그러나1950년대 말 시작된 중소 갈등으로 중국은 새로운 외교적 국면을 맞이했으며, 고고학계도 따라서 변화를 추구해야 했다. 소련과의 갈등 이후 중국 고고학계는당-국가가 강조한 ‘자력갱생’의 기조에 따라 국내 인적 및 기술 자원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고, 한편으로는 대중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군중 고고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제3세계 국가 및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연대를강조하는 당-국가의 외교 방침에 발맞추어 북한, 알바니아 고고학계와 긴밀히협력, 교류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은 국가 내부의 이해관계와 배치되는 경우종종 실질적인 결실을 보지 못하곤 했다. 문화대혁명(1966~1976) 시기, 국내정치의 혼란 속에서도 고고학계는 더디게 국내 발굴 작업을 이어갔으며, 이때의발굴 성과는 이후 1970년대 두 차례의 대형 문화재 전시를 통해 국내외에 선보였다. 이들 전시는 1970년대 미국과의 긴장 완화 이후 새로 형성된 외교적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건국 이후 30년간 발전시켜 온 중국마르크스주의 고고학의 성과와 이론을 비사회주의 진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되기도 했다. 전시 및 학술 교류를 통해 중국 고고학의 대외 교류의 지평이 넓어지는 이 과정에서 중국 고고학이 내포한 강한 정치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했지만, 동시에 일부에게는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