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뺷로동신문뺸 기사 속에서 나타나는 우울증, 정신병, 정신분열 등 정신질환 관련 용어 사용을 분석함으로써김정은 통치 시대의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그 변화 등을 알아보았다. 북한에서는 우울증을 자본주의 사회문제로 규정하였고 그것을 비난하는 용어로 사용하였는데, 2019년부터는 우울증을 의학적인 질병 및 예방의 대상으로 보도된 비중이 높아졌다. ‘정신병’, ‘정신분렬’이라는 용어도 적대국이나 그 지도자들에 대한 비난과 비하의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었지만, 2021년 이후로는 그런 비유나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변화들은 북한이 정신질환을자본주의의 사회모순으로 발생한 부정적인 사회현상으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부분적으로나마 생물학적이고의학적인 현상으로 보고 다루기 시작하였음을 보여 준다. 향후 북한의 정신질환 관련 용어가 정치사회적 환경과 목적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관심과 대응이 요구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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