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동독의 2민족론과 사회주의 독일민족 담론을 분석하며, 동독의 사례를 통해 북한이 적대적인 두 국가 내지 두 민족을 주장하는 배경과 북한의대남 적대정책에 대한 우리의 대응 방안을 다루고 있다. 동독은 국가 수립초기에 사회주의 이상의 실현 가능성을 믿으며 1민족 1국가를 주장하였으나 이후 국가연합제에서는 1민족 2국가로 입장을 바꾸었다. 1969년 10월 서독은 사실상(de facto)의 2국가를 통해 동독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민족 단일성 유지’정책을 선언하였고, 이에 대한 동독의 응답이 2민족론이었다. 동독은 기존의 민족이론에 계급문제를 도입하여, 스스로를 ‘사회주의 독일민족’으로칭하면서 서독과 통일을 부정하였다. 나아가 사회주의 독일민족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역사의 확장을 시도하였다. 통일로 동독의 2민족론은 실패한 역사가 되었으나 실패한 역사의 유산은 통일된 독일의 통합과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대응 방안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또한 북한의 2민족론으로부터 예상되는 대남 차단정책에 효율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사회 내부에서 통일원칙과 평화공존 간의 접점(병렬, 병존, 공존 및 통합 방식 등)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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