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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화의 협상 커뮤니케이션 유형 구조화를 위한 탐색적 연구: 1971년 남북적십자 파견원접촉 사례를 중심으로

An Exploratory Study on Structuring Communication Types in Inter-Korean Dialogue: Focusing on the 1971 Red Cross Envoy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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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승희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언론정보학회
학술지 한국언론정보학보
권호사항 (13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46-293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북한   #대화   #협상   #회담   #접촉   #남북관계   #판문점   #국제적십자위원회   #교류   #하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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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1971년 남북 적십자 파견원 접촉 대화에 나타난 전략적 발화 구조를 도출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해당 대화 자료를 귀납적으로 분석하고, 테일러의 협상 발화 유형을 이론적 틀로 적용하여 발화 양상의 체계적 구조화를 시도하였다. 남북 대화의 4단계(환담ᐨ본론ᐨ보완 및 심화ᐨ마무리)를 기준으로 26개의 발화 유형과 5가지 전략 유형을 도출하였으며, 이 틀은 일반적인 외교나 갈등 상황이 아닌 남북 간의 제도적·이념적 특수성을 반영하여 맥락 중심의 발화 전략 분석에 유용하도록 설계되었다. 귀납적 분석 결과, 남북 대화는 단계별로 정서적 유대(환담), 정보 교환과 입장 표명(본론), 의미 확장과 조율(보완 및 심화), 성과 정리와 협력 여지 제시(마무리) 등 각기 다른 발화 전략이 나타났다. 테일러의 틀을 적용한 결과, 1∼3차 접촉에서는 협력적 분위기의 통합적 전략이, 4∼5차 접촉에서는 긴장 고조와 주도권 경쟁을 반영한 분배적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남북 간 협상 방식의 근본적 차이를 보여주며, 향후 회담에서는 감성적 언어 관리, 유연한 의제 대응, 언어·문화적 이해 등의 전략적 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실제 발화 분석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조화한 최초의 시도이다. 특히 ‘환담’ 단계를 유형화함으로써 협상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적용 범위를 넓혔으며, 실무자와 협상 대표자들이 반복되는 전략 유형을 사전에 파악하고 회담 준비 및 실질적인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적인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