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략사 창설 이전 선행된 연구들의 한계를 창설 이후인 현시점에서 재검토하고 민간 학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략사의 역할 가운데 ‘억제개념 및 억제전략 연구’ 수행에 관한 임무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미국 전략사 사례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민간 학계가 가용 가능한 실효적 대안을 가장 잘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의 논지를 전개한다. 우선, 2024년 전·후반기에 시행된 한미연합연습의 세부내용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억제환경과 전략사 역할에 대한 한국군의 복안을 확인하였으며, 실제 미국 전략사가 학술연구를 위해 활용하는 세대별 억제개념에 대해 검토함으로써 다중 경쟁구도와 잠재적 위협요인에 맞춘 새로운 억제개념 즉, ‘7세대 억제개념’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무엇보다 4세대 억제개념부터 적용된 미국 전략사의 ‘억제분석 및 계획지원 모델(DAPSE)’에 대해 소개하고 민군이 함께 참여하는 억제전략 연구수행 방안을 총 3단계에 걸쳐 제시한다. 1단계에서는 기존 억제전략을 검토하고 개선점을 도출하며, 2단계에서는 다양한 분석방법론을 적용한 북한의 핵위협 관련 연구,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따른 전략적 이익에 관한 연구, 한반도 유사시 제3국의 개입에 따른 국제규범 간 연구 등이 가능함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3단계에서는 기존 DAPSE 모델을 변화된 억제환경에 맞춰 최신화하고 이를 주한미군이나 북한 사례 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함께 생산하여 향후 한미연합연습의 기획과 도상훈련(TTX) 실행에 실제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민군 양자 간의 상보적 역할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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