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북한 담론의 수렴 현상, 즉 정치 성향 간 북한 인식의 차이가 점차 좁혀지는 현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통일의식조사 데이터를 활용하여, 북한 정권과의 대화 가능성 및 남북한 관계에 대한 인식이 정치 성향별로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진보와 보수 간 북한 인식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그 격차가 유의미하게 축소되는 인식의 수렴 현상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이념 간 인식 차이의 축소가 단순한 일시적 흐름이 아닌, 구조적 요인에 기반한 사회적 재구성 과정의 일환임을 제시한다. 이에 따라 향후 대북 정책과 통일 논의는 이념 대립을 넘어선 실용주의적 접근과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며, 다양한 사회집단 간 인식 기반의 공통분모를 확대하는 전략이 중요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