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경제, 정치, 지리적으로 북한의 중요한 항구도시이지만 분석이 미흡했던 남포시에 대해 도시공간 격차와 일상생활을 실증적으로 밝히고 있다. 연구를 위해 남포시를 191개 ‘동’ 단위로 구분했으며, 각 동에 대한 위성자료와 지리정보시스템(GIS) 자료 11개 변수를 추 191개 ‘동’별로 추출해 딥러닝 방식 공간분류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최상위층은 항구구역 역전동, 천리마구역 원정동 등 도심지역 광장, 관공서, 고층 아파트가 밀집된 곳에 거주했다. 반면 중하층 노동자는 도시 외곽 단층 슬레이트집(‘땅집’) 밀집 지역에, 최하층은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논의 과정에서는 남포 출신 5명 이탈주민과 심층인터뷰를 통해 남포는 ‘정보와 자본으로 머리는 깨었지만 동시에 통제와 계층 고착화가 강한’ 이면도시(dual faced city) 특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새로운 방법론 제시를 통해 북한과 같은 자료가 부족하고 접근이 불가능한 극히 폐쇄적인 지역에 대한 연구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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