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통일 시기 한반도 개발을 고려한 북한형 콤팩트시티를 개성시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개성시는 통일 시기 남북경협과 물류 유통, 인적 교류의 중심지로서 발전 가능성, 개성시 주민들도 개성시 발전에 대한 기대와 고층 고밀 도시건설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할 때 콤팩트시티 적용 도시로 적합하게 나타났다. 인공위성자료 추출을 통한 개성시 현황 분석에서는 개성시 인구분포는 도심을 중심으로 도넛 형태로 분산되어있고 개성공단 운영 이후 건설 활동은 도심지역과 개성공단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콤팩트시티 인구수 검토는 개성시 인구의 20%, 개성공단 노동자의 80%가 외부에서 유입시 약 32만명으로 검토되었다. 이 인구수에 대한 콤팩트시티 건설 면적은 한국 1인 주거면적 34.1㎡, 용적율 600%, 건폐율 60% 적용 시 약 280만㎡(약 85만평) 규모로 계산되었다. 콤팩트시티 위치는 도심 역사지구 보존, 도심과 개성공단 접근성, 남한과 주변 도시와의 연계성, 친환경 개인이동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 개성 도심 동남쪽 2km에 위치한 손하역 인근이 검토되었다. 북한 이탈주민 12명과 진행한 북한 도시인프라 현황과 개성시 콤팩트시티 구상에 대한 심층인터뷰 결과에 따르면 평양을 포함한 북한 도시는 전반적으로 열악한 철도, 도로, 상수도, 하수도, 주차 등에 문제가 심각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통일 시기 북한 인프라의 상당 비중은 개선뿐 아니라 철거 후 다시 건설해야 할 만큼 열악한 상태로 보인다. 개성시 콤팩트시티 구상안에 대해서는 고밀 개획 개념, 규모, 위치 등에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으며, 위치에 대한 추가 의견으로 도시 동남쪽은 무른 지반과 문화재 출토를 고려해야 한다는 증언이 있었다. 본 연구는 기존 국토연구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통일 시기 거시적 관점의 한반도 계획과 차별화된 특정 도시에 대한 특정 개발 계획 개념을 개성시에 적용 검토했다. 이는 통일을 대비한 북한 도시건설에서 미시적 접근을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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