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포토보이스 방법론을 적용하여 북한이탈여성이 직장 내에서 대인관계를 어떻게 경험하고 인식하는지를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참여자들이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그에 대한 서사를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대인관계 경험에 담긴 감정과 의미를 시각적·서사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며 직장에 재직 중인 북한이탈여성 4명으로, 포토보이스 오리엔테이션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분석 결과, 총 3개의 대주제(적응과 성장의 힘이 되는 직장 내 대인관계, 관계 형성을 방해하는 요인, 관계 형성을 돕는 요인), 6개의 하위주제(있는 그대로 봐 주는 편안한 관계, 하나 되는 동등한 관계와 성장, 너무 버거운 관계와 환경, 관계를 가로막는 38선, 다가가기 위한 노력과 보람, 함께 하는 관계), 그리고 25개의 의미 단위가 도출되었다. 연구 결과, 첫째, 직장 내에서 정서적 지지와 회복력을 제공하는 대인관계는 북한이탈여성의 문화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을 촉진하였다. 둘째, 관계 형성의 방해 요인은 편견과 차별, 부담스러운 시선, 기술 사용의 어려움 등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심리적 위축과 소외감을 심화시켰다. 셋째, 관계 형성을 돕는 요인으로는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과 자발적인 태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는 직무 만족도와 직장 적응을 증진시켰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이탈여성의 남한 사회적응과 건강한 대인관계 형성을 위한 상담 및 정책적 지원방안을 제언하고, 향후 후속연구의 방향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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