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쿠바의 북한 인식은 그 나름의 서사적 논리와 전략을 통해 형성 되었다. 특히 그것은 몇 가지 이념지향과 가치들로 압축된다. 이를테면 최근 15 년간 쿠바의 북한 인식은 ‘경제개혁의 동반자’에서 새로운 차원의 ‘평화’를 도모하는 국가로 변해왔으며, 미국과의 관계가 변화되는 시점에 다시금 ‘혈맹’과 ‘군사 공동체’로 묘사되었으며, ‘커다란 사회주의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재현되고 있었다. 쿠바 당 기관지 『Granma』를 통해 묘사된 북한의 국가 이미지와 그구체적인 변화양상은 쿠바 정권이 북한을 호명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역사적 정통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으로 필요한 국가성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전략적 선택에 가까웠다. 그리고 동시에 대외적으로 획득하고자 하는 국가 위상과 전략적 대외관계 구축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북한을 호명하고, 북한의 국가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2010년 이후 쿠바 당 기관지 『Granma』의 북한 인식이 진정으로 도달하게 되는 것은 현재 그들이 인민대중의 시대적 요구에 조응하는 새로운 국가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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