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일원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70여 년간 한반도의 분단과 남북한의 군사적 완충지대를 상징하는 분열과단절의 공간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중무장된 상태로 인간의 간섭이 제한된 생물다양성과 풍부한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결의 공간이다. 더욱이 DMZ 일원은 남북한의 상이한 정치적 이념, 군사적 분쟁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인, 역사・문화적 중요성, 그리고 생태적 가치가 중첩된 대표적인 사회-생태 시스템이며 공유자원의특성을 갖고 있다. 본 연구는 사회-생태 시스템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여 DMZ 일원의 주요 구성요소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공간적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였다. 연구지역은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한의 DMZ, 남한의 민통선지역 및 북한의 여행제한지역, 그리고 남북한의 접경지역으로 설정되어 수평적인 다중스케일 관점에서고찰하였다. 연구결과는 사회-생태시스템의 구성요소 간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공간적 스펙트럼과 시스템 사고, 그리고 공간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층적인 네트워크의 확립을 강조한다. 아울러 DMZ 일원에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오스트롬의 지속가능한 공유자원의 디자인 원리를 확장하는 사회-생태 시스템관점의 적응적 메타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역내 상생지역 수립이 필수적이다. 향후 사회-생태 시스템 프레임워크를적용한 다양한 사례와 성과는 우리나라 각 지역의 공간적 지속가능성 제고뿐만 아니라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메타모포시스와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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