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속히 심화된 북한-러시아 간 군사협력이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한 국제안보 질서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을 분석한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와군수물자 부족에 대응해 북한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를 통해 군사기술 확보와 국제 고립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기존 연구들은 북러 협력을 동북아 지역의 전략 환경 변화나 일시적 전술 연합으로 보는 경향이강했으나, 북러 간 협력이 제3국의 전쟁에 구조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고도 중대한안보 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이 협력이 정찰위성, 미사일, 사이버전 등 첨단 군사기술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국제정치적 파급력에 대한 체계적 분석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북러 군사협력의 성격과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현실주의 국제정치이론, 특히 안보딜레마와 군비경쟁 개념을 토대로, 북러 협력이 전쟁수행 능력뿐 아니라 동북아의 군비경쟁,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국제 제재체제 약화 등 복합적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단지 양자 간 협력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세력균형과 지정학적 연동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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