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영화 <비행>과 <무산일기>에서 사실적으로 표현된 탈북자 캐릭터가 한국의 자본주의 사회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행동 및 심리변화를 분석하여 이를 통해 향후 교육 현장에서 제작되는 저예산 영화에서 등장하는 탈북자 캐릭터의 설정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이다.
연구방법: 본 연구의 방법은 탈북자가 북한을 이탈하기 이전 삶과 죽음의 환경에서 겪는 변화를 살펴보기보다 탈북 이후 새로운 자본주의 한국 사회 환경에서 겪는 사회적, 심리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단계적 과정을 확인하기 위하여 (전)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이장호 명예교수가 1997 년 개발한 북한 출신 탈북자의 심리, 사회 적응 개념적 모델의 5단계 프로그램 모형을 적용하여 영화 <비행>과 <무산일기>의 탈북자 캐릭터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영화 <비행>의 근수와 <무산일기>의 승철은 1단계 이질사회에서 주민번호로 인해 생소한 자본주의 한국 사회제체에서 오는 심리적 혼란을 겪으며 2단계 취업 준비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선택한 비정상적 및 일반적 취업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갈등을 느낀다. 3단계 생활 정착에서는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과정에서 오는 동포 및 친지에 대한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며 4단계 사회화에서는 자본주의 사회 체제의 단점을 습득하고 받아들여 불합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는 열등감을 이겨내려 한다. 마지막 5단계에서는열등감을 이겨내기 위해 자본주의 체제의 단점을 수용하는 것은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사회통합을 이루지 못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결론: 각 국가마다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그들이 정해놓은 법적, 문화적 규범에 의해 유지된다. 이러한 사회적 규범과 체제를 수용하여 해당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회 체제의 장점을 수용하여 흡수되어야 해당 사회의 정상적인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사회통합을 위해 한순간에 새로운 사회의 규범과 체제를 이해하고 수용하여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각 사회마다 확연히 다른 문화와 언어, 규범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에 습득했던 사회 체제를 유지하기보다 새로운 사회로 흡수되기 위한 각자의 시간과 노력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에서 이방인, 소수자로 불리는 영화 <비행>과<무산일기>의 탈북자 캐릭터 근수, 승철과 같이 초기 탈북자들은 이미 자본주의 체제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여 수용한사회 구성원들에 비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행동과 심리변화를 나타낸다. 한국은 아직 북한과 통일을 이루지 못한 국가이며 이는 앞으로 한국에서 제작되는 영화에서 탈북자 캐릭터가 꾸준히 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가 앞으로 한국 영화에 등장할 탈북자 캐릭터가 가져야 할 사회적 및 심리적 변화 구성에 도움이 되리라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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