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북한의 대내외 선전선동 매체를 통해 주한미군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북한의 보도행태를 분석하고 그 전략적 함의를 파악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논의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2016년 2월 7일부터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감행한 9월 9일까지 『로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에 보도된 사드 배치 관련 기사들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확인된 사드 배치에 대한 북한의 주된 보도 내용 및 그 전략적 함의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북한은 한국 내 사드 반대여론을 대대적으로 보도함으로써,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이 부당하다는 인식을 퍼뜨리고자 하고 있다. 둘째,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사드 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보도함으로써, 국내적으로 고립국가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하며, 동시에 사드에 대한 자신들의 반대를 정당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셋째, 북한은 사드 배치의 목적이 미국의 동북아 지역에서의 패권 추구 혹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침략 준비에 있다고 규정함으로써 사드 배치에 반대하였고, 국제적으로 중국, 러시아와의 공조를 회복하고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더 나아가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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