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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북한 TV의 ‘청년’ 형상화와 정치적 함의-김정은 집권 이후 조선중앙TV 서사물을 중심으로

The Embodiment of the Youth in the Kim Jong-Un Era and the Political Implications of North Korea’s Chosun Central Television- Centering on North Korea's Chosun Central TV since Kim Jong-un seized Power in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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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민정
소속 및 직함 단국대학교
발행기관 대중서사학회
학술지 대중서사연구
권호사항 23(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01-137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김정은 정권   #청년정책   #청년중시정책   #조선중앙TV   #미디어 정치   #청년 이상화   #서사   #청년 세대   #tv드라마   #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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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최근 청년중시사상을 강조하고 청년강국을 정책적 기치로 내세우며 김정은 정권은 청년정책을 이전 정권에서 보다 확대 및 활성화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TV미디어에도 적극 반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고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공식 매체인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청년이 형상화된 서사물들을 파악하고 이를 분석하였다. 먼저 정치적 기획으로의 청년 이상화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1)김정은 시대의 역점사업에 복무 중인 청년에 대한 이상화와 (2)현대성의 표상과 선망의 대상으로의 청년 이상화 라는 두 가지 양상으로 정리하였다. 이때 김정은 정권은 이상적 청년상을 통해 청년들에게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동 참여를 강요하였으며 현대성을 갖춘 인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동시에 김정은 시대의 특성을 선취하도록 만들며, 이를 통해 유사한 서사적 경험을 공유토록 하였다. 이후 김정은 시대 TV 서사물에 등장한 문제적 인물들을 통해 청년층의 사적 욕망을 확인하였다. 국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사회 진출 시 진로 선택에 있어서 사적 고민이 발현되고, 이것이 서사적 갈등으로 표현되고 있었다. 물론 서사의 말미에서 이러한 고민이나 갈등은 개연성과는 상관없이 공적 윤리로 포섭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는 특징을 보였다. 따라서 이는 북한 청년의 현실에 배태된 사적 욕망의 출현을 반증하는 동시에 이러한 청년들을 최대한 공적 윤리로 포섭하여 체제 순응형 인물로 만들고자 하는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강박을 드러내었다. 나아가 김정은 시대 청년층의 정체성 변화에 따른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이고 서사적 대응 방식을 확인하였다. 김정은 정권은 서사를 통해 청년층에게 경험이 전무한 과거 혁명전통에서 존재하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길 바라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과학성을 추구하는 양가적 마음가짐을 함께 요구하였다. 이를 봉합하기 위하여 서사에서는 서사적 결절의 흔적이 나타났다. 이러한 서사적 결절을 통해 양가적이고 대립적인 정체성 사이에 머물러있는 김정은 시대의 청년 정체성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최근 김정은 정권은 오히려 서사를 통해 청년 주인공의 주변화를 서사물에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김정은 정권이 이전 정권 보다 청년정책을 보다 확대하며 활발하게 진행 중이고 특히 미디어를 통해 청년중시사상을 적극 반영하며 마치 청년층을 사회적 주체로 호명한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표면적이고 현상적인 정책 변화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오히려 청년층의 노동력 동원을 주창하던 일전의 청년정책 보다 강력하게 청년층의 정체성 변화를 우려하고 이를 통제 및 지연하기 위한 정치적 자구책에 가깝다고 보았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