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3년 동안 만화의 출판종수는 교재, 참고서보다 많았다. 해방 이후에 첫 만화단행본이 출판 된 이후, 만화가 일반도서보다 많은 종수가 발행된 것은 처음이었다. 만화전단은 물론이거니와 만화신문, 만화포스터, 만화팸플릿까지 심리전을 위한 선전만화의 활용도 다양했다. 한국전쟁기 만화가들의 만화활동은 선전만화 제작과 생계를 위한 오락만화 제작이었다. 이는 신인작가의 출현과 만화 수련의 기회였다. 만화가 한국전쟁에서 냉전의 사상·심리전으로 활용된 것은 만화전단 이외에도 국방부 정훈국이 발행한 만화신문인 《만화승리》(The Cartoon Victory)와 USIS가 발행한 반공만화팸플릿 『공산침략과 유엔의 응수』, 그리고 북한군 시사만화잡지인 「활살」등 다양했고, 이를 통해 아군과 적군의 치열한 심리전 양상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이 출판되었던 오락만화의 내용 속에서 심리전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전쟁 시기에 냉전문화가 만화를 통해 어떻게 뿌리내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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