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통일과 통일 이후 사회통합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사회통합을 위한 준비는 사실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남한과 북한 사회가 분단 이후 형성된 서로에 대한 편견으로 객관적인 이해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통일과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한 주민의 의식과 심리상태에 대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켄 윌버의 통합사상 관점에서 북한의 김일성유일사상체계 집단정체성을 분석하였다. 김일성유일사상체계 집단정체성은 자발적 성격인 ‘체제충성성’, ‘체제신뢰성’과 규범적 성격의 ‘체제우월성’, ‘체제우위성’으로 구성되었다고 보았다. 통합을 이루는 통합사상은 가장 높은 사상의 발달단계로 볼 수 있으며 자발적 성격은 규범적 성격보다 다소 높은 단계이나 통합사상에 이르지 못한 발달의 단계로 볼 수 있었다. 그 이유는 김일성유일사상체계 집단정체성의 형성과정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다. ‘규범적 성격’은 주체사상의 ‘수령관’과 ‘10대 원칙’에 의해서 강제로 유지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형성된 ‘자발적 성격’보다 낮은 단계이다. 개인의 자율성이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의존적인 상태는 자율적인 상태의 하위단계라고 볼 수 있으며 자율적인 상태는 통합적인 상태의 하위단계라 볼 수 있다. 한반도의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김일성유일사상체계 집단정체성의 특성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는 높은 발달 단계의 통합심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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