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 이탈 주민 학습자(이하 탈북 학습자)들의 모국어인 북한어 배경을 활용하여 영어를 가르친 후, 학습자 영어능력과 선호도 향상에 기여하였는지 고찰한 연구이다. 한국어적 표현과 의미가 아닌 북한어 식 어휘와 표현을 활용하여 뜻을 이해시킨 후 영어를 가르치는 “학습자 모국어와 사회언어적 특성을 고려한 교수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3인의 교수자가 주 1회 - 75분, 15주간 교수하였다.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어휘와 문법을 활용한 사전·사후 시험을 통해 학습자 영어능력 향상을 살펴보았으며, 영어 선호도 변화는 참여관찰기록 및 사전·사후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북한 이탈 주민 학습자의 모국어 및 사회언어적 지식을 활용한 영어 프로그램은 탈북자 영어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둘째, 영어능력 부족으로 한국 사회 정착에 곤란을 겪고 있는 탈북 학습자들이 사회언어적·문화적 스키마 활용 후 어휘, 문장 습득, 말하기, 쓰기 능력의 향상이 일어났다. 끝으로 본 프로그램은 학습자가 가졌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긍정적 호감으로 바꾸는 데 기여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탈북 학습자들의 한국 교육과정 적응에 도움을 주어 영어 학습의 긍정적 언어 자아실현을 돕고자 하였다. 소수에 대한 질적 연구이므로 본 교수법의 실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후속 연구의 필요성 또한 제기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