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 전투는 6.25전쟁 중 학도의용군이 처음 참전한 전투로 학도의용군만으로 부대를 편성하여 1950년 7월21부터 7월25일까지 경남 하동군 화개장 일대에서 인민군 정예 6사단 선봉대대를 맞아 전체적으로 12시간이나 사투를 벌인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학도의용군 중대는 70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전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 전투에 대해서 연구가 부족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전투로 남아 있었다. 화개장 전투에 관한 전사기록의 주요 자료는 1968년에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구공간사인 “한국전쟁”과 2명의 참전자의 증언에 의거하여 기술된 2012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발간의 “6․25전쟁 학도의용군 연구”이다. 두 자료의 기술내용을 바탕으로 본 화개장 전투의 전사적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화개장 전투의 학도의용군은 어느 특정한 정규군에 지속적으로 배속되어 활동하지 않고 독립부대이면서 독자적으로 부대를 유지하면서 활동하였다. 둘째, 이들의 무장을 보면 개인화기로는 M1소총, 공용화기는 기관총 2정, 2,36“로켓포 2문이 전부로 전차로 무장된 북한군 정예 6사단에 비해 현저하게 전투력이 열세한 상황에서 맞서 싸워 적에게 큰 피해를 입혔고 셋째, 방어 시 공세적 활동으로 전술적 기습효과를 달성하였으며 넷째, 이 전투로 인해 하동~진주~마산을 거쳐 부산을 점령하려던 북한 정예군의 진로가 1주일 이상 지연되어 유엔군에게 낙동강 최후 방어선 전열 구축에 필요한 귀중한 시간을 제공해주면서 유엔군의 낙동강 방어작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렇게 6.25전쟁 전사에서 의미있는 화개장 전투에 대하여 본고의 연구를 계기로 더욱 심도 있는 연구를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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