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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정남희의 월북과 판소리사적 의미

What Jeong Nam-hui took to North Korea and its meaning in Pansori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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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태화
소속 및 직함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판소리학회
학술지 판소리연구
권호사항 (4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39-180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정남희   #창극   #가야금   #월북 예술인   #조선성악연구회   #이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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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정남희는 가야금 산조와 병창의 명인이다. 그러나 연주자로서만이 아니라 창극 배우이자 국악계의 일꾼으로서도 상당히 활약했다. 그는 조선성악연구회 결성 당시부터 무대 안팎으로 창극 공연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해방공간에서도 민족음악 재건 활동에 열성을 보였다. 그런데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북으로 넘어갔다. 해방공간에서 이미 남로당원의 적을 가지고 있었거니와 월북 이후 북한의 건국 초기에 왕성한 문화예술 사업으로 한몫을 담당하여 인민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예술인으로서는 숙청된 이후에도 가야금 교육자로서 많은 후진을 양성해냈다. 정남희가 북한을 택한 것은 뚜렷한 이념 성향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 듯하다. 자료의 부족으로 그의 정치적 행보를 자세히 확인할 수는 없으나, 그가 북한을 선택한 것은 천대 받는 예술인의 부당한 공연 활동이 사회주의 체제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간명한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다만 본고에서 정남희에 주목하면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일제강점기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예술인들의 월북으로 인해 남한의 국악계가 재건 동력을 많이 잃었다는 것이다. 정남희뿐 아니라 그와 함께 월북했던 다른 예술인들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그들 대부분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까지도 남한에서 가장 활발하게 공연 활동을 펼치던 이들이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