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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한반도 통일 정책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Direction of Unification Policy of Korean Church

상세내역
저자 고영은
소속 및 직함 영남신학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실천신학회
학술지 신학과 실천
권호사항 (5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41-667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한국교회 통일 운동   #88선언   #WCC와 통일   #남북 교회교류   #한국교회 통일 정책   #고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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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분단 70년의 해가 지났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의 상황 속에서 갈등과 대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동북아에서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나 국제 정치에서 세계사의 흐름의 변곡점에 서있었고 현재도 역시 같은 맥락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다. 한반도의 분단 상황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자 하는 수많은 노력들이 있어왔다. 한국 교회는 분단에 대해 통일 문제를 교회의 숙명적 과제로 인식하고 통일 논의와 더불어 통일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통일 논의는 때로는 첨예한 갈등 속에서도 이루어졌고, 때로는 남북한의 화해 기류 가운데서도 이루어 졌다. 본 논문은 1984년 WCC 도잔소 회의를 시작으로 남북한의 교회가 WCC를 중심으로 진행한 통일 논의와 이 후 남북한 교회가 지속적 만남을 통해 통일 논의를 진행해온 과정들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1988년에 한국 기독교 교회협의회에서 발표한 ‘88선언문’은 이미 1972년에 남북한 정부에서 발표한 ‘7·4 남북 공동선언’에 인도주의와 민주화의 원칙을 더하여 통일의 5대 원칙을 발표하였다. 특히 2016년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 총회에서 발표한 통일에 대한 기본입장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인 통일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즉, 남북 화해 교류협력과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등 제반분야가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기도하고 지원할 것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한국 교회의 통일의 원칙과 남북 화해를 위한 방안은 신 기능주의적 관점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비정치적 영역의 교류협력을 통해 통합을 성취하고 이 통합의 성과가 정치적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교류와 협력 방안이 설득력 있게 보인다. 그러나 현재 남북한의 상황은 이러한 논리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형되거나 중단되는 것이 다반사였다. 또한 통일의 비용보다는 편익성을 바라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1950년대 유럽 경제공동체 형성을 추동 시킨 신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남북관계에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우리는 개성공단 가동을 통해 남북 관계에서 경제적 통합의 가능성과 현실적 통일의 편익성이 비용적 측면을 압도하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신 기능주의적 통일 방안은 끊임없이 자주, 평화, 민족, 인도주의, 민주화를 추구해 온 한국 교회의 통일 정책과 방안과 일맥상통하면서 한국 교회의 통일 정책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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