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노태우 정부가 추진한 북방정책의 실천전략을 설명하는데 있어 기존의 국제환경적 또는 국가․사회 수준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최고정책결정자 수준의 개인적 경험 변수에 주목하는 보완적 연구를 실시하였다. 즉, 노태우 개인의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경험이 어떻게 북방정책의 실천전략으로 이어졌는지 사례분석을 통해 그 인과관계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분석 결과, 대공산권 스포츠외교활동을 통한 노태우 조직위원장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인식 변화는 공산국가들과의 관계정상화를 확신하고 구상하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노태우 대통령은 공산국가로는 최초로 88서울올림픽에 참가 의사를 밝힌 헝가리를 북방정책의 첫 수교 대상국으로 지목하는 연계성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공산국가들의 태도 변화에 의해 북한의 서울올림픽 방해공작이 변경, 무산되는 과정을 지켜본 노태우 대통령의 경험은 집권 이후 공산권을 활용한 즉, 우회적 대북접근 전략을 갖춘 전환적 대북정책의 추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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