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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몽항쟁 연구의 이정표 수립-「蒙古의 侵入에 대한 抗爭」 재조명-

An Establishment of a Milestone for Studies on Anti-Mongol Struggle-Review of "The Struggle against the Mongolian Invasion"-

상세내역
저자 임형수
소속 및 직함 고려대학교
발행기관 역사연구소
학술지 史叢(사총)
권호사항 (9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51-82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강진철   #대몽항쟁   #시기구분   #최씨무인정권   #민중   #임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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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姜晋哲 선생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고려시대 토지제도 연구에 일생을 바쳤고 여러 논저를 통해서 韓國史學史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본래 역사 연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외부적 요인에 주로 관심을 두었으며 대외관계 문제를 다룬 논문을 한 차례 발표하기도 하였다. 비록 오래지 않아 연구 대상을 토지제도로 바꾸고 한국사회를 발전시킨 내재적 요인을 구명하는 작업에 매진하였으나, 이후 대외관계사에 대한 연구 경험은 다른 계기로 인해서 다시금 빛을 보게 되었다. 1969년부터 國史編纂委員會는 기존의 한국사 연구 성과를 총망라하는 『한국사』 편찬사업을 기획하고 전문가를 선별하여 집필을 의뢰하였는데, 당시 강진철은 사회경제 분야와 함께 對蒙抗爭에 관한 부분도 담당하여 「蒙古의 侵入에 대한 抗爭」을 작성하게 되었다. 그 동안 대몽항쟁에 관한 연구는 외국학자들이 침입자인 몽골의 관점에서 서술하거나 몇몇 연구자들이 대몽항쟁의 전체 시기 가운데 일부분만을 검토하는 정도에 불과하였으며, 한편 북한학자들이 사회주의 역사관에 기초하여 반외세와 반봉건 성격의 인민 항전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자국인 고려의 입장에서 대몽항쟁의 모든 시기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도 객관적인 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강진철은 종래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13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정세는 물론이고 1231년부터 1273년까지 약 40여 년에 걸친 대몽항쟁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시기 구분 등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또한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맞서 싸운 항쟁의 시각으로 서술하고 특히 항전의 주체로서 위정자인 崔氏武人政權이 아닌 피지배층인 民衆을 재조명하였다. 그의 저술은 한동안 대몽항쟁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입문서이자 필독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에서도 거의 빠짐없이 인용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설서에 실려 있는데다가 그의 토지제도에 대한 연구 성과에 상대적으로 가리어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였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고는 강진철이 집필한 「蒙古의 侵入에 대한 抗爭」이 연구사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를 갖고 있으며 후속 연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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