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 문헌을 분석함으로써, 북한의 ‘민족’ 개념의 변천 과정을 통시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건국 이래, 북한은 ‘민족’ 개념을 변화시켜 왔으며, 이는 북한의 대내외적 전환점을 반영한다. 북한의 ‘민족’ 개념의 원형은 스탈린의 민족 이론에 근원을 두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북한의 ‘민족’ 개념은 탈(脫)스탈화 과정을 거쳐, ‘혈통’ 요소를 강조하게 되었고, 1980년대 정립된 개념 정의가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민족 범주를 해외 동포로 확장하였고 조선민족을 동일한 인종으로 구성된 단일민족임을 주장하였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단군 신화’를 (재)창조하기에 이른다. 북한의 ‘민족’ 개념 (재)구성은 전통의 발명을 통한 ‘근대 국가 건설’의 과정이자, ‘초국가적 민족 만들기’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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