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13년 북한의 정치적 실세였던 장성택 처형이라는 북한 내 큰 정치사회적 사건과 그 이후 동향에 대해 지상파 프라임 타임 뉴스 프로그램들이 어떠한 구성 방식을 사용하여 국민들에게 전달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언론에 의해 재생산되는 북한에 대한 시각과 남북 관계를 바라보는 태도를 평가하고자 수행되었다. 분석 기간 동안 지상파 방송3사(KBS, MBC, SBS)의 저녁 뉴스에서 보도된 북한 관련 뉴스들을 내용 분석한 결과, 장성택 처형 사건 및 그 이후 북한 동향에 대한 보도들은 대부분 심층적인 취재와 분석보다는 단편적이고 일화중심적이며, 인간적 흥미에 중점을 둔 프레임으로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송사들은 안보 위협 프레임과 갈등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북한의 정치 현실을 구성함으로써, 김정은의 공포 정치, 폭력적 리더십, 남북 간 대치, 한반도 긴장, 불안정한 북한 사회 등 통제불가능한 북한의 이미지와 함께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야기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공통점 외에 방송사별 프레임 사용의 차이도 나타났는데, KBS는 안보위협 프레임을, MBC 갈등 프레임을, SBS는 인간적 흥미 프레임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