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여년 이래 북한 고고학계에서는 태성리3호무덤, 송죽리벽화무덤, 천덕리벽화무덤 등 10여기의 고구려벽화무덤을 새롭게 발굴 조사하였다. 이러한 발굴성과는 고구려사 연구에 귀중한 실물자료를 제공하였다. 옥도리벽화무덤에서는 처음으로 “大”자와 “王”자가 동반 출현하였고, 천덕리벽화무덤에서는 동 시대 주변 나라나 지역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김 소용돌이무늬가 확인되었는가 하면, 안악3호분의 발견 이래 무덤구조가 복잡다단한 대형 벽화무덤인 태성리3호무덤이 발굴되기도 하였다. 또한, 대성동34호무덤에서는 지금까지 고구려 유물로는 드문 고리자루칼이 출토되었으며 호남리18호무덤에서 나타난 별자리 그림에서는컴퍼스를 이용하여 원을 그린 흔적이 확인되었다. 이는 우리들로 하여금 새롭게 나타난 벽화내용과 무덤구조, 출토유물등 새 자료에 대한 진일보의 연구와 학술적 해명을 요구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전반 고구려 벽화무덤의 변천과정이나 지역적 특징 등 종전의 학설을 재검토하는 것이 시급하게 되었다. 본고는 새롭게 발견된 고구려 벽화무덤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이를 위해 먼저 새 새기에 접어들며 북한학계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구려 벽화무덤의 발굴조사 성과를 요약하여 소개하고 향후 벽화무덤과 관련된 과제를 간단히 짚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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