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남한의 2015 교육과정과 북한의 2013 교육과정을 초등학교 쓰기 영역에 국한하여 비교해 보았다. 남한의 교육과정은 블룸의 교육목표분류학의 분류에 따라 ‘지식, 기능(원리), 태도’의 틀을 잘 유지하는 선에서 성취기준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쓰기의 본질이나 쓰기의 태도가 북한의 성취기준에 비해 강조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게다가 현대 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른 매체 글쓰기도 핵심 요소로 다루고 있다. 반면 북한의 교육과정에서는 계량화되어 제시되어 있는 성취수준이 눈에 띈다. 이러한 성취수준이 학년에 따라 위계화되어 제시되어 있다. 또한 북한의 교육과정은 글쓰기의 유형을 쓰기 행위의 목적이 아닌 문화적 양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렇기에 남한에서 볼 수 없는 벽보글이나 상식소개글 등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남북한의 교육과정은 통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크게 2가지의 쟁점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대강화할 것인가 구체화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둘째는 글쓰기 유형을 쓰기 목적에 따라 구분할 것인가 관습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문화적 양식에 따라 구분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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