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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체사상의 기독교적 신앙체계에 관한 연구: 율법-복음의 관계와 주체사상체계 변화의 등가성 및 선교 공략점 제시

A Study on the Christian Belief System of North Korean Juche Ideology: The Equivalence of Law-Gospel Relation and the Changes of Juche Ideology and Insight for Mission Strategy

상세내역
저자 정교진
소속 및 직함 고려대북한통일연구센터
발행기관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학술지 복음과 선교
권호사항 38(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71-309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율법   #복음   #주체   #주체사상   #유일지도체계   #유일영도체계   #십계명   #10대원칙신화적 사고   #선교 공략점   #정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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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 주체사상의 기독교적 신앙체계에 관한 연구: 율법-복음의 관계와 주체사상체계 변화의 등가성 및 선교 공략점 제시 정교진(고려대북한통일연구센터, 북한학) 국문초록 북한에는 북한전체인민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지도이념 및 행동규범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체사상과 10대원칙(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원칙)이다. 주체라는 용어는 1955년부터 대두되었지만, 이것이 하나의 사상으로 제시된 때는 김일성이 빨치산 아류인 갑산파를 제거하고 일인독재 권력을 구축하게 된 1967년도이다. 북한전체문헌에는‘주체사상’이라는 용어보다‘당의 유일사상체계’라는 용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표기된다. 즉, 북한에서‘주체사상’과‘당의 유일사상체계’는 동의어이다. ‘당의 유일사상’은 곧 김일성의 혁명정신을 가리킨다. 이 혁명정신은 김일성이 항일빨치산 활동을 통한 해방운동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김일성이 일제의 압박에서 조선을 해방시킨 구원자요, 일제 암흑기에서 조선에 빛을 비춰준 태양이라고 그의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이 주체사상의 주요기능이다. 따라서 이 주체사상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되심을 전재로 제시된 기독교의 율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율법의 기본원리는 ‘십계명’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법과 공동체 구성원이 지켜야 할 기초적인 규율이다. 북한의 주체사상, 당의 유일사상에도 기본원리가 있는데 바로 10대원칙이다. 이 10대원칙은 십계명과는 달리 제1조부터 제10조까지 김일성에 대한 절대적 복종 및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고 있다. 제1조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온 사회를 일색화하기 위하여 목숨 바쳐 투쟁하여야 한다”이다. 여기서의 혁명사상이 곧 유일사상이요, 주체사상이다. 기독교는 율법으로 끝나지 않는다. 구약을 대표하는 것이 율법이라면 신약을 대표하는 것은 복음이다. 이 복음의 기능은 율법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완성시키시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김일성이 제시한 주체사상은 김정일에 의해 체계화되어 ‘김일성주의’로 발전했고 이것은 크게 ‘김일성의 유일사상체계’와 ‘김정일의 유일지도체계’로 양분된다. ‘유일지도체계’의 의미는 김정일이 주체사상의 유일한 해석자요, 완성자라는 것이다. 이는 복음의 주체인 예수 그리스도와 그 존재적 성격 및 그 역할에 있어 유사성을 갖는다. 김정일 사후, 사상의 독점권을 틀어쥐고 있는 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선언했다. 이것은 ‘김정일 애국주의’로 대변된다. 이 ‘김정일 애국주의’의 유일한 해석자요, 계승자는 오직 김정은, 자신뿐이며 자신만의 고유영역이라는 것이다. 만일 누구라도 이 영역을 침범하면 그는 루시퍼 같은 존재로 박멸의 대상이 된다. 이는 유일사상의 주체(중심)에 김정은도 포함됨을 의미한다. 김정은은 유일사상체계를 더욱 심화 확대시켰는데, 자신에게 무조건적 맹종하게 하는 쪽으로만 강화시켰다. 2013년에는 ‘유일사상체계 확립의 10대원칙’을 ‘유일영도체계 확립의 10대원칙’으로 전환시켜 자신의 지도와 영도를 제도적으로 절대화시켰다. 이점이 기독교의 복음과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한 복음의 모토는‘사랑’(마 5:43-44, 요 15:12)과 ‘섬김’(마 20:28, 마 23:11-12)이다. 그런데, 북한의 김정은은 자신으로의 권력 독점을 위해 북한의 사상체계를 영도체계로 전환시키며 사유화하였다. 또한, 권력독점에 대한 정당성을 내세우기 위해 자신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그 우상화 정도가 선대 김일성, 김정일 시기보다 훨씬 더 그 강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양상은 북한주민들이 지도자(김정은)에 대한 ‘신들림’(신화적 사고)의 현상이 엷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김정은이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인 것이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핵심 변인은 북한주민들이 외부세계에 점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지도자 김정은에 대한 ‘신화적 사고’가 점점 엷어지게 하는 동인으로 작동되었다. 즉, 지도자 인상에 대한‘신들림의 현상’에서 점점 깨어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북한선교 공략점이다. 계속해서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외부세계에 대해 눈을 뜨게 함으로 지도자에 대한 ‘신화적 사고’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도자 인상에 신들려 있는 그들을 깨어나게 하여 자율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상식적인 인간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그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선교적 측면으로, 대표적인 방법은 ‘대북방송’ 및 ‘대북전단발송’이 있다. 다른 하나는 교류협력 측면의 접근방법이다. 남북교류협력도 궁극적으로 북한을 개방화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큰 동력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들 수 있다. 남북한 종교교류도 북한 종교의 제도적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는 ‘중대 전환점’으로 작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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