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찍부터 나름대로의 재외동포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현실 여건상 주로 일본 지역의 동포들에게 관심을 가졌을 뿐, 구 소련이나 중국, 유럽이나 미주 지역의 동포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북한에게 재외동포 문제란 곧 해외교포운동을 의미했고, 이의 핵심은 재외동포들의 민족적 권리의 회복, 조국에 대한 애국적 기여, 그리고 분단 상황에 따른 통일 운동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북한의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은 1970년대를 거치면서 일본 지역을 벗어나 점차 미주 지역과 유럽 지역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또한, 냉전 이후에는 구 소련권 및 중국 등지의 재외동포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이결과 이들 지역에 북한과 관계를 맺는 단체와 조직이 결성되기 시작하였다. 김정은 시대에도 북한의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과 정책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실리의 강조, 문화적인 개방, 경제적인 개혁 정책이 추진되면서 재외동포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즉, 지금까지 주로 이데올로기적 명분과 남북한 경쟁에서 벗어나 재외동포의 경제적, 문화적, 외교적 역할 등이 보다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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