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1명의 북한 이탈여성의 심층 면접을 통해 북한 이탈과 남한 입국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였으며 탈북의 동기들과 탈북 과정과 남한 정착 과정에서 나타난 삶의 경험을 개인의 생애사와 사회구조적 맥락 안에서 그 구조를 볼 수 있는 Rosenthal이 고안한 내러티브-생애사 인터뷰 분석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북한 여성의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자료 수집은 Schütze의 ‘생애사적-내러티브 인터뷰’의 방법에 따라 2017년 2월, 경기도 D시에서 이루어졌다. 분석 결과, 우세적 주제는 [나의 삶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경제적 조건에 의해서 끊임없이 삶의 기반을 박탈당하고 구석으로 몰리는 삶]과 [북한에서 모든 희망을 내려놓고 남한으로 탈출하여 결혼을 통해서 생활 안정을 꿈꾸고자 한 전략이 좌절된 삶]이다.그리고 주변적 주제는 이러한 주제가 형성된 배경으로서 작용하는 주제로서 [북한에서 국군 포로의 자녀라는 지위 때문에 음악가의 좌절된 삶], [자신의 출신성분을 탈피하기 위하여 당성을 인정받고 당원이 되고자 하였으나 역시 좌절된 삶], [남편과 결혼 후 아버지의 국군 포로 전력 때문에 남편의 당원 입당의 꿈이 좌절되어 불화한 가족생활], [남편의 사망 후 주변부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삶], [중국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 남한에 정착한 후 남과 북 어디에도 속하지못하는 혼란스러운 정체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된 생애사의 서사구조가 되는 사례 구조는 ‘사상의 의미와 자본주의, 결혼, 남한에 대한 인식’ 의 차원에서 분석되었다. 연구결과를 통해 첫째 탈북의 상품화, 둘째 남한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이중성에 대한 논의, 셋째 남한사회에 갖는 양가감정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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