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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무정』에 대한 북한문학의 문학사적 인식의 변화 양상 고찰

A Study on the Change of Literary History Recognition of North Korean Literature on Lee Kwang Soo's Novel 『Mujeong(Heartles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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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태호
소속 및 직함 경희대학교
발행기관 한국현대소설학회
학술지 현대소설연구
권호사항 (6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49-174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이광수   #『무정』   #『개척자』   #부르조아 반동작가   #부르조아 계몽문학   #근대소설 양식의 확립   #현대소설 개척 공로   #언문일치체   #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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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한국의 ‘근대적 장편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이광수의 장편소설『무정』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한 문학에서 바라본 『무정』에 대한 문학사적 인식의 변화 양상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이광수의 『무정』 에 대한 북한문학사의 평가는 1980년대를 기준으로 양분된다. 즉 1980년대이전 비난 일색이던 방식에서 1986년을 기점으로 점차 긍정성과 부정성을함께 고찰하는 양면적 평가가 진행된다. 북한에서도 1980년대 중반 이래로공정한 평가의 대상으로 이광수와 『무정』에 대한 문학적 공과를 함께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문학사에서 1950년대 이래로 1970년대까지는 『조선문학통사』(1959) 중심의 ‘부르조아 반동문학가’로만 호명되던 이광수가 1980년대 중반에 『조선문학개관』(1986)에 이르면 ‘신문학’이 지닌 ‘부르조아 계몽문학’의 특질을소설에 반영한 작가이자 『무정』의 작가로 호명된다. 이어서 1990년대 『주체문학론』(1992)에 이르면 『개척자』의 작가로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며, 가장 최근의 평가인 『조선문학사7』(2000)에 이르면 “착취 사회의 사회악에대한 폭로”가 지닌 진보적 의의와 함께 언문일치체와 ‘근대소설 양식의 확립’, 현대소설의 개척 공로를 긍정적으로 평가받게 된다. 다만 남한에서 근대적 장편소설의 효시로 평가받는 『무정』이 아니라 그다음 작품인 『개척자』가 문학사적으로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남북한 문학사의 관점의 차이가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대상에 불과하던 부르조아 반동작가에서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는 부르주아 계몽주의 작가로 평가가 전환되고, 『무정』과 『개척자』 등의 작품에 문학사적평가가 재고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남북한 문학에서의 텍스트적 인식의 차이를 통해 문화적 이질성을 확인함으로써 오히려 역설적으로 남북한 통합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