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남한과 북한의 국어과 교육과정 중 듣기?말하기 교육 내용을 비교 검토하고 통일을 대비한 통합 교육과정안을 마련할 때 고려할 사항을 논의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남한은 듣기와 말하기를 통합하여 제시하고 있으나 북한은 듣기와 말하기를 두 영역 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남한에서는 내용 체계표를 제시하고 성취기준을 영역별로 제시하고 있는 데 비해 북한에서는 내용 체계표를 제시하지 않으며 성취기준을 ‘학년별 범위와 수준’, ‘도달기준’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는 점이 남한과 다르다. 반면 남북한은 영역별로 구체적인 성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북한에서는 설명과 해설 중심으로 듣기교육 성취기준을 제시 하여 정보전달적 말, 설득적 말을 강조하고, 친교적 말이나 정서표현의 말은 상대적으로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인의 감수성을 존중하며 개인의 표현 의사를 존중하는 교육보다는 설득 위주의 목적성을 지닌 화법 교육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 교육과정의 여집합에 해당하는 성취기준의 조정, 영역 통합 성취기준에 대한 조정, 위계화 기준에 대한 합의 등은 통일 대비 교육과정을 개발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사회통합 역량 틀과 2015년 남한 교육과정에서 논의하고 있는 국어과 교과 역량, 국어과 내용 영역을 좌표화하여 통일 대비 통합 교육과정의 안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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