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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蛛山九曲〉題材 漢詩에 대한 一考察

A Study on Theme(題材)of Chinese Poetry(漢詩) about Jusangugok(〈蛛山九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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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주
소속 및 직함 중원대학교
발행기관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학술지 고전과 해석
권호사항 2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89-128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柳應斗   #柳曦永   #蛛山九曲   #道統意識   #貫道之器   #托物寓意.   #이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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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蛛山九曲은 崔沄植이 지금 북한의 황해도 平山郡의 鳳山에 설정했다. 柳曦永(1794~1879)과 柳應斗(1847~1914)가 차운시를 지었다. 지금의 북한에서 출생한 사람이 구곡을 설정하고 북한 사람 2명이 화운시를 지은 사례는 아직 학계에 보고되지 않았다. 유희영가문은 柳麟錫(1842~1915)家門과 학연을 맺었다. 柳麟錫은 강원도 춘성군 남면 가정리에서 출생했다. 柳麟錫은 평안도 개천군 石溪地方에 가서 崇華契등 學契를 결성하여 崇華活動을 하였으며 지역 유림들에게 崇華意識을 고취앙양하기 위해 1902년「石溪九曲歌」를 지었다. 유인석은 기호학맥 李恒老(1792∼1868)의 제자이다. 유응두는 奇正鎭(1798~1879)과 宋秉璿(1836~1905)을 종유했다. 송병선은 宋時烈(1607~1689)의 9세손이다. 이런 정황으로 보아 유응두와 유희영이 蛛山九曲詩에 화운시를 지은 것은 道統意識의 영향을 받았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道統意識 즉 學統意識이 주산구곡을 설정하게 하고 화운시를 짓게 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유응두는 道德과 文章이 體用을 겸비하고 質과 文이 모두 아름다워 實로 東方의 儒宗이요, 西州의 師表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유가의 기본적인 문장론인 貫道之器의 문장론을 고수했다. 경전을 많이 학습하여 道를 담고 그 道를 자연스럽고 적합하며 간단명료하게 표현해야한다는 문학론을 피력했다. 필자가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확인한 바, 우리나라에 설정된 구곡은 120개 정도다. 남한에 설정된 구곡 뿐 만아니라 구곡은 거의 학통계승의 상징으로 설정했다. 구곡 자체가 이미 특이한 문화요 구곡시 자체가 특이한 문학이다. 구곡은 자기 고향이나 거주지역의 계곡에 설정한다. 거의 골짜기 하류부터 상류에 이르는 구간에 경치가 좋은 곳에 9개 곡의 명칭을 부여하고 시를 짓는다. 이것이 구곡과 구곡시의 공통점이다. 그리고 9개 곡의 명칭에 부합되는 내용을 시에 묘사한다. 개인이 설정한 구곡 마다 9개 ‘曲’의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9개 ‘曲’의 특징을 묘사한 내용은 개인이 설정한 구곡마다 다르다. 이점이 구곡시의 보편적 특징이다. 유응두는〈蛛山九曲韻〉에 道學的 思惟를 移入하여 시를 지었다. 柳曦永은 그 후손이 광복이전 유인석을 따라 남쪽으로 이주하여 여기 저기 옮겨 살아 자세한 정보를 알기 어렵다. 그가 남긴 원고를 그 증손자 柳在徑이 다행히 문집으로 발간하여 〈蛛山九曲韻編題〉를 보게 됐다. 유희영의 〈蛛山九曲編題〉는 托物寓意 수사법으로 주산구곡의 승경을 적절히 잘 묘사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응두와 유희영이 蛛山九曲에 대해 지은 시를 통해, 지금 북한지역의 구곡문학의 일면을 이해할 수 있어 그 구곡문학적 의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