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대응정책은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연동되어 있는 미국 대외전략노선의 핵심 사항이다. 미국은 2017년 대통령 취임 이후, 반(反)이민 행정명령, 재제명단 추가 등 일련의 대이란 신규재제를진행하였다. 특히, 2015년부터 미국의 대중동 정책노선이 수정되면서, 국제 석유시장의 점유율에 대한 사우디와 미국의 대결 구도가 심화되는 한편, 순니 이슬람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쉬아 이란의 외교관계 단절, 카타르와 이란의 화해 등 중동정세가 변화하고 있다. 2016년 1월 16일, 미국의대이란 경제제재 완화와 9월 21일, 미국의 보잉 항공기 판매허가로 미국과 이란의 협력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서 양국의 관계는 긍정적으로 변화하여 왔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에서는 중동의 상황변화에 따른 군사개입 확대의 필요성 논리로 대이란 제재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각국의 이해는 역사 형성과정 및 자기 통치의 역량에 따라 동태적으로 변화하여 왔으므로, 미국과 이란관계도 상호 관계적 측면에서살펴보아야 할 것이다((박찬기 2010, 105-135). 중동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자원과 패권을 둘러싼 갈등과 협력 속에서지속적으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어 왔다(김중관 2017, 87-104). 최근,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s) 형성과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정립의 구도에 따라서, 이란을 포함한 중동의 정치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질서가 변화되는 과정에서 각 개별국가 사이의 다층적인이해관계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상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국제관계에 있어 일국의 타국에 대한 갈등과 협력 과정에서 정치적 이해와 경제적 편익관계가 공존한다. 국제 협력의 규모와 연대의 방향이 일국의 존립과 번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세계화 시대에 이란 ‧ 미국 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한국의 대응논리 및 전략 개발에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이란 핵개발 협의안 타결 이후를 중심으로 이란과 미국 양국 관계의 조건에 대하여 다면적으로 평가하고, 예측 및 시사점을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II 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중심으로 중동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학술적 담론에 대한 조명과 갈등의배경을 기술하고, III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대이란 제재강화 과정 및요인을 살펴본다. 그리고 IV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경제 협력 조건 및대이란 제재강화 가능성 및 전망을 통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V 장에서는 이란과 미국 사이의 갈등과 협력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중동지역에 대한 장기적 예측을 시도하여, 동북아 관계의 함의를 마련하고, 지역연구의 새로운 학술적 접근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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