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에서 생산하고 있는 화장품을 직접 입수하여 내용물의 전성분 분석을 통해북한의 화학공업 현황은 물론 인민의 소비생활에 대한 ‘민낯’을 살펴보고자 한다. 본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을 발견하였다. 첫째, 북한의 화장품에 대한 선행연구가 존재하지않는 상황에서 80개의 북한 화장품 품목 중에서 64개의 북한 화장품을 현지에서 입수하여 제조기술 측면에서 분석했다. 둘째, 본 연구는 북한의 화장품 생산정책과 지도자의 관심을 분석했다. 셋째, 주민들의 생산품에 대한 품질과 북한 화장품의 사용 실태를 교차적으로 점검하기 위하여 200명의 탈북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병행했다. 성분분석결과 북한 화장품에 대한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북한 화장품에는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전체 64개의 분석대상 품목 중7개(11%) 제품에서 유해성 이슈가 존재하는 성분이 검출되었다. 둘째, 제품의 성분표기에 기입되지 않은 성분이 포함되었다. 전체 64개의 분석대상 품목 중 17개(27%) 제품에서 성분표기에 기입되어있지 않은 성분이 검출되었다. 셋째, 제품의 성분표기에 기입되어있는 성분이 실제로는 누락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전체 64개의 분석대상 품목 중 19개(30%) 제품에서 제품의 성분표기에 기입되어 있는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본 연구 결과 북한 화장품이 입수된 시점에서의 북한의 화장품 생산 기술은 기초 화장품은 국내의1990년대, 색조화장품은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김정은의 반복된 현지지도와 독려에 따라 북한 화장품 업계는 자동화·무인화 공정을 강화하고 원료의 국산화를 도모하는 등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