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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족주의론의 원형과 정치적 동학(1945-1985): 사회주의의 역사적 경험과의 비교

The Political Dynamics of North Korean Nationalism, 1945-1985: Compared to the History of Soci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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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혜석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한국정치연구소
발행기관 북한연구학회
학술지 북한연구학회보
권호사항 21(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9-154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북한   #민족   #민족주의   #스탈린   #사회주의적 애국주의   #민족재건설   #강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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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북한 민족주의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관심은 북한의 민족관, 혹은 민족주의론 자체라기보다는 그것이 정치적 맥락 속에서 ‘왜’, ‘어떻게’ 변화되어왔으며 이러한 변화가 북한의 현재와 미래에 갖는 함의는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이해를 위해서는 북한의 민족관, 민족주의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왜’와 ‘어떻게’에 대한 질문은 ‘무엇’에 대한 명료한 질문과 답에 기반 할 때 보다 견고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민족관과 민족주의관이 시기별로 결코 동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추적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1986년 <우리민족제일주의>의 등장 이후 북한의 민족주의 부상과 관련된 변화들을 적절히 해석하기 위해서는 앞선 시기의 변화의 동학과 내용들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북한 민족·민족주의에 대한 일련의 성과들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상기한 연구들의 접근과는 일정한 차별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역사적 접근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라 할 수 있는 사후적, 기술적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본 연구는 북한의 민족주의론의 원형을 분석함에 있어 정치적 동학에 따른 맥락(context)적 이해를 시도하고자 한다. ‘북한의 민족주의론의 시원은 스탈린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명제는 전제와 같은 것이었다. 따라서 북한의 민족·민족주의 개념이 그로부터의 이탈되어 가는 과정은 주로 ‘피줄’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남북한을 포괄하는 현실적 공통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으로서 민족 개념의 변화를 설명하는 것은 일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스탈린의 민족론 역시 고정불변의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탈린의 민족론 역시 당시의 정치적 맥락과 그에 다른 다이나믹스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보편성과 민족주의의 특수성이라는 근본적 모순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하에서는 북한 민족주의론의 원형으로 간주되는 스탈린 민족론의 형성과정과 정치적 동학을 분석하고, 이어 비교사회주의적 관점에서 북한 민족주의론의 원형에 대해 재검토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김정일 시대에 만개하고 김정은 시대에 역시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민족주의 부상에 대한 전망적 이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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