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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북한학계의 단군·고조선연구 현황 검토

Trend Analysis of Studies of Dangun-Gojoseon Kingdom Conducted by North Korea’s Academia Since 20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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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대양, 조원진
소속 및 직함 단국대학교
발행기관 한국고대학회
학술지 선사와 고대
권호사항 (5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3-107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단군   #고조선   #전조선   #후조선   #만조선   #대동강문화론   #단군릉   #오대양   #조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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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글에서는 200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북한학계의 단군·고조선관련 논저목록과 연구경향을 역사학과 고고학 분야로 나누어 정리, 나름의 평가를 덧붙였다. 역사학분야에서는 먼저 실존 인물로서의 단군을 부각시키면서 그 건국의 역사성을 증명하기 위해 문헌자료를 선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조선을 전통적인 3조선의 인식과 같이 전조선-후조선-만조선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각 왕조의 구체적인 연대도 언급되었다. 덧붙여 전조선의 후국으로 있던 부여, 구려, 진은 전·후조선이 교체될 때 각각 분립한 것으로 설정하였다. 마지막으로 고조선의 후기 강역이나 서쪽 경계 변화에 있어서는 종전과 크게 차이가 없으나 중심지를 시종일관 평양지역으로 보게 되면서 평양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한과의 전쟁을 통해 요동지역의 부수도가 함락되었을 뿐임에도 평양지역의 만조선이 멸망하게 되는 논리적 모순과 『揆園史話』나 『頤齋全書』 등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문헌을 충분한 검토 없이 근거자료로 삼는 등 여러 문제를 보인다. 이러한 역사학분야의 연구경향은 평양지역의 강조, 기원전 30세기라는 건국연대, 건국 초부터 고대국가진입이라는 결론을 전제로 진행되는 점에 한계를 보인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2010년 이후부터 2016년까지 역사학분야의 관련논문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은 이 시기 문헌연구의 침체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고학 분야에서는 단군릉과 고인돌 등의 무덤자료를 비롯한 대규모의 취락유적과 성곽유적에 대한 발굴성과가 자료집형태로 출간되고 있다. 고고학 분야의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문제는 연대적인 문제를 들 수 있다. 기원전 4000년기에 이미 청동기시대에 진입하여 기원전 30세기 초에 고조선이 건국되었다는 주장은 절대연대의 근거가 되는 연대측정치의 수가 적다는 점과 그것을 적용하는 방식에서 논리적으로 허술하다. 무엇보다 고고학적인 연구방법론과 이론을 무시한 채 이미 정해 놓은 결론에 특정 사실을 대입하여 논리를 전개시키는 방식은 현 북한학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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