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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영의 『청천강』 연구-월북이전 소설과의 유사성에 유의하여

A Study on Chung-chun River by Lee, Geun-young – Focused on the Similarity with His Novels before Going to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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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성윤
소속 및 직함 상지대학교
발행기관 구보학회
학술지 구보학보
권호사항 (1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25-349
발행 시기 2017년
키워드 #이근영   #『청천강』   #월북작가   #북한소설   #농민소설   #「당산제」   #「소년」   #최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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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월북 작가 이근영의 북한 농민소설 『청천강』의 소장처를 파악하고, 작품의 내용과 얼개를 분석하여 그것의 북한 소설로서의 당대성과 월북 이전부터 이어져 온 이근영 소설로서의 지속성을 함께 밝히고자 한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게 된 『청천강』 텍스트는 3부작 장편 중 제1부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작품의 배경은 식민지 시대 말기의 청천강 유역이다. 그동안 작품의 존재에 대한 기록만이 있었을 뿐 실전 텍스트를 발견하지 못하여 유예되었던 서지 사항의 확증을 부분적으로나마 수행하고, 이후 논의의 확장을 위한 기초 작업이 되도록 힘썼다. 1958년 탈고하고 1960년 발행한 『청천강』은 기존에 발굴 및 분석된 북한에서의 작품 「그들은 굴하지 않았다」(1955)와 「첫 수확」(1956)의 성취를 이어받고, 이후 집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청천강』 제2부(1963)와 제3부(1964)를 앞에서 이끄는, 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중반에 이르는 작가의 집중적인 농민소설 창작 시기의 중핵을 이루는 작품으로써 의의가 있다. 14개의 장으로 나뉘어 서술된 텍스트의 내용을 살펴보면 농민의 단결 및 저항을 당과 조직이 선도한다는 점,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 소식이 그 과정에서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다는 점 등에서 북한 소설로서의 당대성을 드러낸다. 한편 전통적인 농민형상과 세시풍속이 함께 어우러진 농촌의 묘사 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 「당산제」(1939)의 인물 구도와 갈등 구조가 차용 및 변주되고 있는 점 등은 월북 이전 소설세계와의 공통점으로 거론할 수 있다. 덧붙여 긍정적이고 양심적인 교육자의 형상이 특정 삽화에 개입되어 묘사되고 있는 점 또한 「소년」(1942) 등의 작품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이근영 소설세계 내의 지속성으로 특기할 만하다.
목차